‘30㎝ 자 이용한 장애인 화가의 예술’
자폐2급 한부열씨 22일 에프터글로우카페서 라이브페인팅
자신이 바라본 세상과 감정을 그림이라는 언어로 표현해 낸 자폐2급 장애인 화가 한부열 씨가 제주를 찾는다. 자폐인 화가로는 한국 최초로 라이브 드로잉을 성공시킨 것으로 더 유명한 그의 실제 작업 모습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오는 22일 오전 8시 제주시 아라동 인근의 에프터 글로우 카페에서 자폐성 장애를 예술로 풀어낸 한부열(33)씨와 함께하는 라이브페인팅 무료 강연이 열린다. 이 행사는 ‘RISK’를 주제로 전 세계 137개 도시에서 함께 진행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모닝스의 제주 강연이다.
어린 시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에서 성장한 한씨는 중국 청도로 옮겨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한국에서도 다수의 전시회와 개인전 등 총 12회의 라이브드로잉&꼴라주를 선보였다.
독창성 있는 그림과 색의 조화를 표현해 내면서 서번트 신드롬(뇌 기능 장애가 있으나 특정 부분에 우수한 능력을 가지는 증후군)을 가진 화가 중 한명으로 이름을 알렸다.
순수미술 작가인 한씨는 작품을 30㎝ 자를 이용해 속도감 있게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물을 각(角)지게 그리는 그의 그림은 얼핏 입체파 화풍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고치거나 지우는 것 없이 한번 시작하면 단번에 마무리 짓는다.
한씨는 지난 2013년부터 사람들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드로잉' 퍼포먼스를 진행해왔다. 이번 강연에서도 참석자들은 한씨의 생동감 있는 작업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는 갖는 것은 물론 그가 그림을 통해 세상에 전하려는 메시지도 전달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강연 신청은 18일 오전 11시부터 크리에이티브모닝스 홈페이지 또는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선착순 70명)하면 된다. 참석자에게는 따뜻한 커피와 빵이 무료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