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흉기 살해된 여성 30~40대 외국인 추정

2016-04-15     김동은 기자

속보=서귀포시 임야에서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본지 15일자 4면 보도)된 여성이 30~40대 외국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몽타주가 담긴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5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임야에서 발견된 여성 변사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이날 몽타주가 담긴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했다.

신장 163cm 가량의 여성 시신은 30~40대로 추정되며, 발견 당시 상의는 줄무늬 니트, 하의는 청색 치마와 쫄바지에 검은색 부츠(235mm)를 신고 있었다. 

밝은 갈색의 곱슬머리를 한 머리 부분은 흙에 덮혀 있었고, 사망 시점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시신을 부검한 결과 숨진 여성의 몸에는 예리한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6곳 있었다. 직접적인 사인은 목에 난 상처로 드러났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평화로에서 직선으로 100m 가량 떨어졌으며,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넓이의 시멘트 길이 난 보리밭 인근이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주변을 광범위하게 수색했지만 특이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누군가 이 여성을 살해한 뒤 유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신에서 채취한 지문과 일치하는 실종자가 일단 없는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여성이 입고 있던 옷에는 중국 상표가 있었다.

경찰은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감정을 의뢰했으며, 여성의 신원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가 상당 기간 진행돼 정확한 사망 시점 등을 확인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광범위한 탐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변사자는 지난 13일 낮 12시께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의 한 임야에서 50대 남성 고사리 채취객에 의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