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 세월호 추모 물결 ‘출렁’

15일 도교육청 주최 ‘추모 문화제’로 시작
16일 서귀포문화빳데리 등 도내 곳곳 행사

2016-04-12     오수진 기자

2014년 4월 16일. 몇 시간 후의 일은 상상도 못한 채 제주로 향하는 배에 오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4월이면 국민들로부터 떠올려지게 된다. 이름만 들어도 슬픈 단어 ‘세월호’다.

세월호 2주기를 앞두고 도내 곳곳에서는 아직도 그날을 잊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추모의 물결이 출렁이고 있다. 오는 15일을 시작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추모 문화제가 이어진다.

추모문화제의 첫 시작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최하는 추모 문화제 ’평화의 기억으로, 모두의 안전으로‘가 오는 15일 오후 3시부터 제주학생문화원에서 개최된다.

제주여자중학교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해 세월호의 아픔을 몸짓으로 표현하며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창작스포츠댄스에서 1위를 차지한 제주중앙고등학교 ‘스카이팀’의 댄스 공연이 열린다.

또 김규중 무릉초·중학교 교장의 추모시 낭송과 한라초등학교 합창단의 수화 합창 공연, 국제 라이온스 클럽 354 제주 지구 합창단의 합창 공연 등도 선보인다.

16일에는 세월호참사대응제주대책위원회가 오후 7시부터 시청 상징탑에서 ‘잊지 않겠습니다, 그 봄날을’이라는 주제로 추모문화제를 연다.

추모문화제에는 무용가 한인희, 마임리스트 이경식, 가수 조성진, 모다정, 보물섬학교 볍씨학교 학생들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잊혀지고 있는 그날의 일을 다시금 기억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같은 시간에 서귀포시에서는 문화예술공간인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에서 ‘또다른 방주 타고 오시라’는 주제로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정인호(타악), 이순(춤), 김백기(퍼포먼스), 한나라(해금), 김수수(노래), 김기철(기타), 강한여자(보이스), 김한결(춤) 등 제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참여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