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입깃해파리 대량 발생

어민들 조업활동 '불편'…북군, 대책 전무

2005-07-20     한애리 기자

최근 제주도내 해수욕장에 독성을 가진 '작은 부레관 해파리'가 출몰해 피서객들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북제주군 연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으로 나타나 조업을 방해하는 등 어민들이 조업활동에 불편을 겪고 있다.
비양도 북쪽 7∼8마일, 김녕 북쪽 6마일, 우도 동쪽 10마일 해상에서 고등어와 오징어조업을 하고 있는 한 선망선단 H 관계자에 따르면 해파리 출몰시기가 한달 정도 앞당겨졌는가 하면 조업 중에 올라오는 해파리 양도 갑절 증가했다.

특히 H 관계자는 "세 번에 한 번 꼴은 해파리가 95%, 어획량 5%에 불과하다"며 "3년 전부터 해파리 양이 조금씩 느는가 싶더니 올 들어 해파리 피해가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구좌읍 월정리 3마일 해상에서 고등어와 오징어 조업하고 돌아온 한 어민은 그물에 고등어보다 '물 먹은' 해파리가 수도 없이 많이 걸려 그물이 찢겨질 뻔한 사례를 경험했다.

북군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로 제주 연안에 분포하면서 바닷속 동물성 플랑크톤과 쥐치 등을 잡아먹는 등 제주어업에 치명적인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북군은 어민들의 피해실태는 물론 해파리의 분포도도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어민들이 조업 중 잡아올린 해파리 처리대책도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