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창작오페레타 ‘중섭’ 배역 확정
마사코(정혜민)·태연(이서연)·태성(백지웅) 선정
더블캐스팅 이중섭 1인 추가 오디션 거쳐 선발 예정
2016-04-07 오수진 기자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를 기억하고 재조명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서귀포 생활과 예술적 삶을 재현해 낼 창작오페레타 ‘중섭’의 주요 배역이 확정돼 관심을 모은다.
서귀포시는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된 전국 공모를 통해 창작오페레타 ‘중섭’의 출연배우 이중섭 부인 마사코 역에 정혜민 씨, 첫째 아들 태현 역에 이서연 군, 둘째 아들 태성 역에 백지웅 군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의 역량 있는 성악가 10여 명이 지원했으며, 지난 5일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최종 3명의 배우를 선정했다.
선정된 마사코 역의 정혜민씨는 서울대학교 성악과와 동 대학원 석사를 거쳐 쾰름 국대음대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오페라 ‘돈죠반니’ ‘마술피리’ ‘오르페오’ 등 다수 오페라에 출현한 바 있다.
또 아들 역에 이서연 군은 현재 더럭분교 재학 중으로, KBS어린이합창단에 소속돼 있다. 도남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백지웅 군은 소립풍경합창단 소속이다.
앞서 배역이 확정된 이중섭 역의 이영화 교수와 마사코 역 박미자 교수도 이번 공연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이중섭과 마사코 역할이 더블캐스팅으로 진행되는 만큼 다른 이중섭 역할을 맡을 인물은 추가 오디션을 거쳐 선정할 계획이다.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무연고자로 불우했던 삶. 그리고 불꽃처럼 짧았던 창작생활과 전쟁으로 헤어진 아내와 그의 아들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은 오는 6월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첫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