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금품요구 中 일당 입건
2016-04-06 고상현 기자
중국인을 납치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제주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중국인 E(44)씨를 인질로 잡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특수강도)로 중국인 3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2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35‧여)씨는 E씨가 돈이 많다는 것을 알고 남동생 B(30)씨와 대학동창인 C(35)씨와 함께 E씨를 지난 1일 10시께 제주시 모 숙박업소로 유인해 폭행하고 감금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후 이들이 E씨를 협박해 200만위안(한화 10억원)의 차용증을 받아낸 후 E씨의 계좌에서 200만원을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추가로 E씨로부터 5억1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감금된 지 33시간 만에 E씨를 풀어주고 돈을 받으려고 했지만 검거되면서 실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