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제주바다 지키기

2005-07-19     제주타임스

올해 제주지역은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해와 달리 수해피해 없이 장마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제 장마가 끝나고 날씨가 뜨거워지면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을 맞게 된다.
특히 올해 7월부터 공공기관 주5일 근무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여가활동 욕구의 증가로 피서지를 찾는 인원과 그 횟수는 예전과는 달리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도내 바닷가, 해수욕장 등지에는 많은 피서객이 북적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제주지역은 관광 선호지역 1순위이다. 특히 여름철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깨끗한 제주바다는 타 지역 관광객이 제주를 찾게 하는 중요한 유인 요소이다.

따라서 피서철 제주바다 환경을 지키는 것은 관광객 유치 증대와 더불어 제주인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해수욕장 관리와 관련하여 지난해 해양수산부에서 전국 해수욕장 관리겳楮?실태를 조사하고 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도내 해수욕장인 경우 모두 주기적으로 폐기물 수거를 실시하고 있어 비교적 타지역 해수욕장에 비하여 깨끗한 백사장과 아름다운 바다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문해수욕장이 전국 최우수 해수욕장에 선정되었고, 화순해수욕장이 수질관리 분야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바다 오염의 주범으로는 육상에서 불법 투기되는 폐기물이  약 80%를 점유한다. 그 만큼 육상으로부터 유입되는 폐기물들이 상상외로 많다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국립공원이나 계곡 등지에서 피서객에 의한 환경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듯 친수공간인 항만이나 바닷가 등지에서도 이러한 행위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바닷가에서 낚시객이 버린 미끼 등으로 인해 바닷가 오염이 심각하여 해양수산부에서는 최근 이의 예방을 위하여 관련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올 여름 피서철에는 휴가지인 해수욕장이나 바닷가 등지에서 우리 제주도민이 먼저「자기 쓰레기는 꼭 되가져오기」운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전국 바닷가 대청소의 날」로 지정 운영되고 있는 매월 세 번째 금요일에는 우리 모두 바닷가 대청소 활동에 참여하여 우리 스스로 우리 바다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야 하겠다. 그리고 지역주민, 관련기관 및 단체 모두가 협심하여 피서철 제주바다 지키기에 나설 경우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며, 따라서 제주바다는 우리 자녀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수산자원의 보고인 우리 제주도민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다.

고 인 철<제주지방해양수산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