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소방안전 24시

2016-03-29     김현중

공사장 안전사고 발생이 심상치 않다.

도내 공사장에서 발생한 추락 등 안전사고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14건, 지난해에는 11건이 발생했다.

올 해 들어서만 6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사고수습을 아무리 잘하더라도 사고자 본인과 가족은 물론 소속된 회사 등의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흉터는 남기 마련이다. 관계당국도 사안에 따라 사고원인과 조사 등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공사장 사고발생 추이를 비춰 볼 때 추가 사고발생 개연성이 없지 않다. 모자람 없는 최고의 사고수습 두 글자 ‘예방’이다.

최근 영어교육도시119센터는 대형화재취약대상과 대형공사장 관계자가 참여한 안전사고 예방 간담회를 열었다.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세심하게 점검하자는 취지였다. 공사장 관계자의 참석은 물론 호응도는 높았다.

간담회 논의 결과 공사 측인 경우, 간이피난유도선 등 임시소방시설 조속 설치와 확인, 우레탄 발포 및 용접 용단 작업 전·후 신고제 운영, 불법 위험물 저장·취급 근절, 각종 소각행위 일체 금지 등에 의견을 모았다.

번거롭다는 안전모와 개인안전로프 착용에도 철저한 점검을 약속했다.

119인 경우 수시 순찰을 통해 초기 화재진압용 소방시설 점검 철저, 공사장별 소방안전관리 전담 책임담당제 추진, 심폐소생술 등 현장응급처치 지속 실시, 위험물에 대한 불법 저장취급 단속 등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119가 해당지역에 대한 순찰과 점검을 소홀히 했다면 도청 혹은 소방관서 인터넷에 올려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안전에 관해서는 처음만 그럴 듯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 준공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실천이 중요한 이유다.

모자라고 문제점이 있다면 다시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 ‘안전관리 파란불’이란 정책성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

2시간 넘는 간담회 결과를 반영한 때문일까?

최근 H대형공사장 측에서 생활용수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119는 긴급출동에 장애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했다. 미심쩍게 요청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대형공사장에 대한 소방안전 24시 마라톤이 이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