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성장 '완만' 전망
한은제주본부, 당초와 비슷한 관측내놔
한국은행이 최근 국내경제 성장률을 당초보다 낮게 잡은 가운데 제주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제주본부는 18일 소비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반기 제주경제는 당초 전망처럼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산업별로 보면 1차산업은 감귤과 양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귤산업은 1/2간벌 시행 등 지속적인 공급량 조절과 품질관리 강화로 가격의 안정적 상승세가 전망된다.
축산업도 제주산 돼지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돈육 소비도 꾸준할 것으로 보여 전년에 이어 성장 지속이 예상된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올 1~5월 도내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는데 하반기에도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여전히 부진이 예상된다. 건설업도 공공부문이 전년 수준에 그치고, 민간부분을 저조할 것으로 보여 위축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관광산업은 관광객 수 면에선 전년 수준을 유지하나 수입 면에서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회의가 전년보다 줄어 고부가가치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반면 소비지출 규모가 크지 않은 수학여행객 등 단체관광객 비중이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비의 경우 감귤과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다른 소득의 증가로 하반기 소비회복세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5월 매장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3% 늘어났다.
다만, 물가는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른 기술적 반사효과로 전년에 비해 상승세 둔화가 예상되나 유가상승 및 공공요금 인상 등 상승압력은 상존하고 있다.
2005년 중 실업률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1~5월 실업률은 2.5%로 지난해 연간 실업률 2.4%를 넘어섰다.
한편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GDP성장률을 당초 전망치 4.0%보다 소폭 낮은 3.8%로 정정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