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재선 이모저모
‘승세 굳히기냐 뒤집기냐’
6.5 도지사 선거가 종반전을 향해 치달으면서 초접전의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여야 당 지도부가 이번 주말과 주초 제주지원 총력전을 전개, 승기의 발판을 삼아 당선고지에 올라 선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23일에 이어 29일 박근혜 대표, 전여옥 당 대변인 등의 지원유세를 통해 박풍효과를 가열, 승세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은 이에 맞서 신기남 당의장, 천정배 대표, 정동영 전 당의장과 중앙상임위 위원 등 스타급 의원들을 제주에 대거 투입, 뒤집기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의 주말, 주초 제주공략은 지난 23일에 이은 또 한차례의 '제주빅매치'로 최근 자체 여론조사결과에 따른 혼전양상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28일 선거방송위원회의 1차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는 한나라 김태환, 열린우리 진철훈 후보는 정책대결에서의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9일 제주에 도착, 항몽유적지-애월항-한림-신창-대정-안덕-서귀포-신제주-탑동 이마트 등 서부일주도로를 따라 민생투어에 나선다.
이날 박대표의 민생투어에는 전여옥 대변인과, 방송앵커 출신으로 국회의원 당선자인 한선교 대변인(경기 용인을), 진영 대표 비서실장 등이 동행,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박 대표의 29일 제주지원은 지난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의 지원유세를 통해 지난 4.15총선때 불었던 박풍효과를 재점화, 자체 여론조사결과 5%대 이상의 우위를 굳혀 당선고지를 밟는다는 전략이다.
열린우리당은 이에 맞서 30일과 31일 신기남 당의장, 천정배 대표, 정동영 전 당의장과 20명 안팎의 스타급 의원을 제주에 보내 뒤집기를 시도할 방침이다.
31일에는 당 최고 의결기구인 상임중앙위원회까지 제주에서 연다.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는 신기남 당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이부영 김정길 이미경 이오경숙 고은광순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등이 참석한다.
열린우리당이 이처럼 제주에 공을 들이는 것은 지난 4.15 총선때와 달리 제주가 열세에 놓여 있다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이번 여야 당 지도부의 제주 총력전은 자체 분석결과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는 한나라 김태환 후보의 승세굳히기냐 아니면 현재 열세에 놓여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열린우리 진철훈 후보의 뒤집기 성공이냐를 가늠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도내 정가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