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버스 노선 전면 재조정
현행 65개 노선 48개로...‘장애인 버스’ 3대 도입
제주시, 내달 7일부터 시행
2002년 3월 지정된 뒤 그동안 급격하게 바뀐 교통여건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제주 시내버스 노선이 2년여 만에 전면 재조정 됐다.
제주시는 27일 현행 65개 노선에 하루 208대의 차량을 투입하던 시내버스 운행노선을 48개 노선으로 축소, 시내버스 운행횟수를 207대로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종전 하루 1~2차례 손님 없이 차량만 다니는 시 외곽지의 이른바 ‘나 홀로 노선’을 과감하게 폐지, 공영버스가 대체토록 하는 대신 시내 ‘중심노선’ 운행횟수를 크게 늘렸다.
제주시는 당초 지난해 9월 시 외곽지역 운행을 주 목적으로 도입된 공영버스 도입과 동시에 시내버스 노선을 재조정할 계획이었는데 공영버스 투입 후 ‘변경된 교통여건’을 추가로 검토한 뒤 보완키로 결정, 지금까지 노선 재조정 작업을 미뤄왔다.
제주시는 이번에 결정된 시내버스 노선 조정(안)을 내달 7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번 노선 조정으로 종전 노선 당 하루 2.53대 투입됐던 차량 투입 대수가 하루 3.69대로 늘어났다.
차량 부족으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던 10번 노선(제주대-중앙로-함덕)은 종전 1일 10대에서 14대로 운행횟수가 늘어난 한편 12번 노선(함덕-인제-관광고) 차량은 종전 7대에서 12대로 증가했다.
이번 노선 재조정 작업으로 특히 학교노선 운행여건이 개선돼 관광대 운행 차량은 종전 6개 노선 8대에서 7개 노선 15대로 늘어났으며 월평(상고 및 신성학원)노선의 경우 종전 11개 노선 18대에서 10개 노선 23대로 확대 조정했다.
이와 함께 이번 노선 재조정에서는 장애인 편의를 위해 이른바 ‘저상버스’ 운행횟수 및 노선이 확정돼 60번 노선(산업대-춘강장애인센터-중앙로-신제주-관광대)과 25-1노선(산업대-춘강장애인센터-중앙로-화북-봉개) 및 삼영교통 100번 노선(공항-터미널-국제부두)에 각 1대씩의 저상버스가 배치, 운행된다.
제주시는 이밖에 이번 노선 재조정 작업을 통해 학생들의 방학 때 쉬는 이른바 ‘방휴차량’을 현재 19대에서 23대로 늘렸으며 공휴일에 쉬는 이른바 ‘공휴차량’ 대수를 현재 42대에서 52대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