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할 수 있는 퍼스널 이미지
누구에게나 이미지 메이킹 중요
특히 정치인 ‘이미지’ 경쟁
외모·공감 언어·비전으로 PI 창조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맞는 말
그래도 뚝배기 보다 장맛
4·13총선 진정한 리더 선택 중요
총선의 계절이 왔다. 이미지 정치시대라고 할 만큼 정치인의 이미지 메이킹은 선거 전략이 됐다.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부터 단체복, 후보자의 의상이나 넥타이색깔, 헤어스타일까지 연예인만큼이나 이미지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대중의 관심에 집중을 하고 있다.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해서 능력 있는 사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이미지 경쟁을 하고 있다. 많은 후보 가운데 자신의 아이덴티티(Personal Identity·PI)와 이미지를 어떻게 설정하고 이를 통해 소속 정당과 유권자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선거의 핵심이 되고 있다. 그만큼 총선 출마자의 이미지와 호감도는 중요하다. 이미지 전략과 긍정적 소통능력이 표심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도 대중 스타 같은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하다. 특히 PI는 자신의 정체성을 뜻하는 말로, 자기 자신의 정신이며 생명력이다. 그래서 ‘되고 싶은 나’를 명확히 정해놓고 자신만의 강점, 자신만의 경쟁력,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 커뮤니케이션 능력, 품격 있는 외모 등을 역량에 맞춰 자신만의 PI를 창조해 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출마자들은 유권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이미지를 어떻게 연출할까?
첫째, ‘호감주는 외모관리’다. 깔끔한 외모는 대중의 신뢰를 얻는 데 크게 작용한다. TV와 언론매체에 노출돼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별도 전문 이미지메이커를 곁에 두고 패션스타일관리 및 화장까지, 액세서리 하나에도 전문가의 의견을 수용한다.
예를 들어 신뢰성 있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넥타이는 블루 및 남색을 선호하고 화려한 색상은 피한다. 특히 여성후보들의 외모에 대중들의 시선은 더욱 꽂힌다. 연예인 못지않은 수려한 외모를 한 정치인들의 의상에 대중들은 관심을 갖고 심지어는 입고 있는 메이커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는 정치인까지 생기고 있다.
둘째, 자신만의 입장이 아닌 대중들의 입장에서 공감해주는 ‘공감의 언어’를 사용한다. 미국의 유력한 대선후보 중 힐러리의 지지도가 떨어질 때를 보면 ‘나’를 많이 쓸 때라고 한다. 반면 지지도가 올라갈 때는 ‘우리’라는 말을 많이 쓸 때라고 한다.
공감하는 언어를 사용하여 소통하는 것이야말로 타인이 원하는 이미지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가장 최상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다. 서민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밀짚모자를 쓰고 유세한다거나 막걸리를 마시며 대중들과 소통하는 사진이나 재래시장을 방문하여 상인들과 악수하고 대중들의 의견을 메모하는 모습을 남기는 것 등은 모두 공감의 언어를 연출한 좋은 사례들이다.
셋째, 자기 자신의 정신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다. 서민이나 대중의 환경을 이해하고 국민들이 잘 사는 환경을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 애를 쓴다. 좋은 환경 속에서 국민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보겠다는 포부, 모든 정치인들이 갖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비전 제시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 모든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희망찬 메시지를 던지지만 설득력에선 차이를 보인다. 총선기간에만 반짝 엎드리고 낮은 자세를 보이는 게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하고 자신이 가진 것 전부를 내어 놓을 수 있는 그런 모습으로 읽혀야 한다.
곧 4월이다. 잔인한 4월이란 기억을 지우고 아름다운 4월이 되었으면 한다. 총선후보자들의 열띤 경쟁을 보면서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후보자들은 열심히 자신을 포장하려고 할 것이다. 선거벽보 사진에서부터 후보들의 전단지, 홍보영상물, 선거운동원 복장 및 음악 등 치열한 이미지전쟁을 할 것이다.
하지만 속지 말자. 같은 값이면 호감이 가는 외모가 필요하겠지만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국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후보자, 인격으로 무장된 리더십의 후보자를 선택하자. 그리고 우리 일반인들도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과 사회생활을 위해 정치인들과 똑같은 이미지 메이킹을 추구하진 못해도 그들의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