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하우스는 우리의 자화상

2016-03-23     강민선

제주가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시만 해도 인구 및 관광개 증가와 건축경기 호황 등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다.

가뜩이나 쓰레기가 늘고 있는데 클린하우스 시설 부족으로 일부 지역은 클린하우스 넘침 등 주변이 지저분해 지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몰지각한 건축업자들이 쓰레기 처리비용을 아끼려고 건축폐기물을 클린하우스에 불법 투기하는 사례도 있다.

제주시는 급기에 지난해부터 클린하우스에 청결지킴이를 상주 배치해 취약지 클린하우스를 관리하고 있다. 청결지킴이는 지난해 3개 동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됐다.

청결지킴이는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야간 시간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1인이 2~4개소를 순회하면서 클린하우스를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혼합 배출된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선별 분리, 특히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의 주요원인으로 원형으로 배출된 박스류 정리,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 및 불법 무단투기 감시와 계도활동을 병행한다.

작년 6개월 동안 청결지킴이를 운영해본 결과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우선 클린하우스 내 종이박스 및 재활용품 품목별 정리정돈으로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이 해소되고 주변이 청결해졌다. 또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 및 불법투기 감시로 시민의식이 많이 개선됐다.

특히 혼합배출 쓰레기 사전선별로 쓰레기 수거시간 단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시는 올해 들어서 클린하우스 청결지킴이를 모든 읍·면·동 클린하우스로 확대해 활동에 들어갔다. 쾌적한 생활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행정의 몫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실천 없이는 불가능하다. ‘나 하나 쯤이야 괜잖겠지’라는 양심 없이 버린 쓰레기는 다시 돌아와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전체를 병들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비양심적인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 실천해 보자”라는 자발적인 시민의식 변화와 동참을 당부 드린다. 그래야만 깨끗한 제주시를 만들 수 있다. 지금이야 말로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