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판정, 道 대대적 모기 방제활동 추진

2016-03-23     백윤주 기자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제주도가 방역 강화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카바이러스 관련 ‘도민 행동수칙’을 발표, 대대적인 모기 방제활동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는 흰줄숲모기가 서식하기 쉬운 오름 숲길(223곳), 연못 등 물웅덩이(86곳), 하천(53곳) 등 총 454개 구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제를 시행해 개체 수 발생을 억제할 계획이다.

또 숲길 주변의 풀 등을 짧게 베고 물이 고인 곳을 매립, 매립이 곤란한 웅덩이는 유충구제 방역약품을 투입하거나 주변을 살충 소독한다.

특히 흰줄숲모기가 활동하기 시작하는 4월부터는 보건환경연구원의 흰줄숲모기 서식조사 결과에 따라 서식 지역에 대해 주2회 이상의 집중 방제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197개 주민자율방역단과의 협조를 통해 마을 지역 방역소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제주에서 흰줄숲모기는 2013년 114마리, 2014년 3099마리, 2015년 1085마리가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집 주변 풀을 짧게 관리하고 폐타이어와 등 물이 고일 수 있는 모든 용기는 모기서식처가 되기 때문에 뚜껑을 덮거나 제거해 주길 바란다”며 “야외 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등 개인 보호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