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디딤돌’ 확보

17일 ‘JTO-DFS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글로벌 브랜드 공급·마케팅 공유 등

2016-03-17     진기철 기자

명품 유치에 난항을 겪으며 한 달 가까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있던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세계적인 면세사업자인 DF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해 주목된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 JTO)와 DFS는 17일 오전 제주웰컴센터 대회의실에서 ‘JTO-DFS 전략적 파느너십’을 체결하고, 면세사업의 성공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양측은 ▲글로벌 브랜드 상품공급 ▲상품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교육 ▲세계면세시장에 대한 정보 및 마케팅 전략 공유 ▲제주면세산업 글로벌화 등에 힘쓰기로 했다.

최갑열 사장은 “JTO와 DFS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중문에서 최상의 면세쇼핑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제주의 해외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DFS는 앞으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10여개를 유치해 제주를 방문하는 해외관광객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면세쇼핑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수수료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이유로 설명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5월 2단계 프리오픈 하고, 브랜드 입점은 10월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 유치가 녹록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등 S급으로 분류되는 명품은 매장 면적 등 현실적으로 맞지 않은 부분이 많아 유치를 포기한데다, 기존 제주지역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제주관광공사는 그동안 브랜드 유치에 있어서 수입 60%, 도내제품 20%를 포함한 국산 40%의 비중으로 매장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놨다. 하지만 주요 명품 브랜드 유치에 실패하고 개점시한에 쫓기면서 지난달 사실상 반쪽으로 오픈했다.

이에 따라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 성과에 따라 JTO 시내면세점의 성패도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