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활성화 계획 수립

작년 문체부 조사결과 인지도 43.5%·미경험 도민 62.2% 달해
기업체 MOU·문화주간 지정·예술종합시스템 조기 구축 등 추진

2016-03-16     오수진 기자

올해로 시행 3년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인지도가 낮은 ‘문화가 있는 날’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들의 참여 확산과 인지도 향상을 위한 ‘문화가 있는 날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전 국민의 문화향유 확산을 위해 공연·문화를 무료 또는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우선 ‘문화가 있는 날’ 참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5월 도내 30여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직장인들의 평일 정시 퇴근을 보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8월 문체부가 실시한 ‘문화가 있는 날’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에서 평일이라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의견이 30.4%로 높았던 점 등을 고려해 추진되는 것이다.

더불어 매월 마지막 주를 ‘문화주간’으로 설정하고 기업체와 기관 등이 자율적으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제주도는 사업비 1억 원을 투자해 이달 중 프로그램 운영 위탁 사업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부터 직장배달 콘서트 프로그램과 다양한 공연도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주민센터, 공공도서관, 작은 도서관, 문화의 집, 박물관 등에 1시설 1특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해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또 도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문화예술 행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제주문화예술 종합정보시스템’을 올해 상반기 중 조기 구축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활성화 계획이 내실 있게 추진되면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도민의 인지도가 전국 수준으로 향상되고, 참여도 또한 더욱 향상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 인지도 조사에서 제주도는 전국 평균 45.2% 보다 낮은 43.5%를 나타냈고, 문화가 있는 날 관람 경험 역시 ‘관람해 본 적 없다’는 의견이 62.2%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