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동의 없는 열병합발전소 절대 안돼”
노형동비대위 어제 회견
2016-03-15 박민호 기자
제주시 해안동 축산마을 인근에 주민동의 없이 폐기물을 연료로 한 열병합발전소가 추진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주시노형동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 건강과 생업에 치명상을 주는 열병합발전소를 위장한 폐기물 소각장 사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비상대책위는 해당 발전소가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으로 만든 고형연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각종 유해물질로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소각시설이 들어서면 유해성과 위험성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해륙풍을 타고 주변 어승생 수원지와 노형·연동 일대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발전사업은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해당업체는 “제주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이용해 기존 화석연료로 생산되는 전력을 대체, 오히려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축하는 사업”이라며 “이미 수년전부터 이 사업을 준비해 왔는데 왜 지금 이처럼 조직적인 반대움직임이 있는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