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느낀 털실의 포근함”

김두하 16~21일 올해 첫 사진전 ‘가장 따뜻한 대화’

2016-03-14     오수진 기자

동글동글한 털실의 따뜻함을 사진으로 담아낸 사진작가 김두하가 유년시절 털실과 교감했던 감상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가장 따뜻한’ 시간을 마련했다.

사진작가 김두하의 올해 첫 사진전 ‘가장 따뜻한 대화’전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가장 따뜻한 대화’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2009년 김 작가 개인이 작업 해온 털실 시리즈 총 14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털실을 통해 자기 자신의 유년시절 트라우마를 바라보게 됐다는 김 작가는 이번 작업으로 치유의 과정까지 경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부드럽고 포근한 털실과 함께 하면서 외롭고 차가웠던 과거의 감정이 마치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올 때처럼 치유되는 따뜻한 감정을 느꼈다”며 “이는 곧 털실과 내 자신의 따뜻한 대화였다”고 작업 과정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오랜 서울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 2015년 제주도로 활동 무대를 옮긴 후 올해 처음으로 갖는 전시다.

새로운 작업이 아닌 2009년 열렸던 ‘털실’ 작업을 올해 첫 전시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김 작가는 “차가웠던 서울을 떠나 제주도록 오며 느꼈던 따뜻한 감정을 전시를 보는 이들도 함께 느꼈으면 해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작가는 “서울에서 바라본 ‘털실’ 작업과 제주에서 봤던 ‘털실’들이 같은 작품임에도 다르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2005년 사진전 ‘배출’을 시작으로 예술의 전당, 평창 비엔날레, 홍익대와 현대미술관 등에서 작품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문의=064-710-7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