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미와 작품 완성 위한 고민 흔적 평가”
제3회 제주4·3 상생기원 전국서예문인화대전 심사
문인화 - 4·3상생의미 담고 먹선의 표현
한문 - 의미를 알고 고민의 흔적 등 살펴
한글 - 완성도 높고 서법에 충실한 작품
서각 - 양각의 깊이·칼끝이 매끄러움 등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제주4·3상생기원 전국서예문인화대전 출품작 심사(심사위원장 정양화)가 마무리 됐다. 심사위원들은 심사에 있어 지난해보다도 더욱 ‘공정한 심사’를 거듭 다짐하며, 대상 1명 최우수 3명 우수 4명을 신중히 선정했다.
제주매일(대표이사 장동훈)이 주최·주관한 제3회 제주4·3상생기원 전국서예문인화대전은 지난 2월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짧은 공모기간임에도 불구,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전국의 서예인들의 열띤 참여로 200여점의 작품들을 접수 받았다.
12일 오전 내내 제주시민회관에서 진행된 심사에는 서예문인화총연합회 현병찬씨, 한국미술협회 정양화씨, 한국서도협회 변재천씨, 서각협회 김병연씨, 문인화협회 이형준씨, 서예문인화총연합회 양춘희씨 등 6명이 참여했다.
이번 대전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현병찬 씨는 심사에 앞서 “‘공정한심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며 “밖에 있는 사람들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해 달라”고 심사를 부탁했다.
‘공정’에 주안점을 둔 심사는 출품자들이 얼마나 작품 완성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있었는지를 두고 수상 여부가 갈렸다.
서각부문은 지난해와 달리 전부문 가운데 가장 출품작이 많아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병연 심사위원은 양각의 깊이와 칼끝이 얼마나 매끄럽게 흐르고 있는지, 또 심혈을 기울인 정성을 서각에서 가장 중요한 심사 요소로 반영했다.
한문 부문을 심사한 변재천 심사위원은 “한자 의미를 알고 썼는지 주안점을 뒀다”며 “붓으로 단순히 글자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전시를 방문하면서 작품을 보고 자신의 작품을 깊이 있게 고민한 흔적이 있는지를 살폈다”고 말했다. 한글 부문은 창작과 서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서법(기초)에 충실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수상작이 나온 문인화 부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형준 심사위원은 “제주 4·3 상생의 의미가 담기고 작품의 먹선을 통해 작가의 연륜과 수준을 파악했다”고 평했다.
정양화 심사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오탈자 여부와 작품의 질을 중점으로 살폈다”며 “제주매일이 앞으로도 ‘공정’이 우선되는 대전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전 전시는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2전시실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대상 △문인화=김천석 ▲최우수상 △한문=전윤희 △한글=강명수 △서각=이철중 ▲우수상 △한문=양의철 △한글=강병상 △문인화=안서조 △서각=현시호 ▲특선 △한문=김문숙 강청우 이상열 고문용 △한글=김민중 유훈부 한재봉 이명희 이영길 △문인화=강경숙용미희 김병찬 양연자 윤두진 김정욱 △서각=강미자 김신홍 최정순 고길월 ▲입선 △한문=양광수장승환 김창홍 이무광(2점) 김문숙 현행범 김남순 김순지 이창영 △한글=김창홍 고영준 문정수 가윤호 이순정 이행균 고윤형(2점) 임홍연 강택진 문병수 현상중 강병상 문성희 양달빈 고영빈 강숙자 김욱래 이정열 문성희 김용선 김일환 임보국 류춘임 강명수 김종한 △문인화=김천석 현상종 이화춘 김순지 김영산 김성률 한병수 박한태 김현옥 현은아 전영희 한미연 고철주 △서각=현경순 현시호(3점) 이철중(4점) 양영준(3점) 법성스님(3점) 박선숙 좌동근(3점) 고상홍(2점) 김향아(2점) 강미자 최정순 ▲삼체상 △한문=김인식 △문인화=김향아 △서각=현승남 양군선 이종선 장수성 전영길 고선희 ▲오체상 △서각=홍성립 이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