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노인 낙상사고’ 안전지대 아니다

2016-03-09     송순오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은 고령화를 넘어서 만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7.6%로 고령사회로, 읍·면 지역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독거노인 또한 급증하는 추세이다.

그런데 노인의 3분의 1이 매년 낙상을 경험하고 있다. 치매, 골다공증 등을 앓고 있는 노인들은 낙상을 겪을 위험이 더욱 높다.

노인 낙상 장소로는 60%가 가정 내에서 일어나고 있다. 골절부위는 다리 32%, 허리, 골반 22%, 팔 21.3%, 머리와 목 10% 순이다. 침대에서 낙상후 고관절 골절, 집안 문턱에 걸려 넘어짐, 화장실에서 미끄러짐, 가정 기물에 걸리는 등 가정 내 도처에 노인을 향한 낙상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

가볍게 주저앉거나 살짝 넘어졌다고 생각해 방치 했다가 고관절 골절, 뇌출혈, 각종 합병증 발병 등으로 심지어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는 것이 노인 낙상이다. 겨울철 눈길, 빙판길만 생각하지만 집안 역시 낙상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아 환경정비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은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아 낙상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방사선 촬영 및 의사의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평소 낙상 예방법으로는 매일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강화, 균형감각 유지, 시력이 저하된 경우는 본인 시력에 맞는 안경 착용, 골다공증 예방약 복용, 미끄럼방지 양말·신발을 착용하는 등 개인적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 보건소는 방문건강관리사업 일환으로 독거·허약노인 등 중점 관리대상자에 대해 골다공증 예방과 근력강화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 노인 낙상 예방에 일조한다. 대상자들 중에는 화장실에서 넘어져 늑골이 골절되고, 무릎인공관절 수술까지 받은 경우, 미끄러져 손목 골절 등 낙상의 다양한 사례를 보이고 있어 노인의 낙상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하다.

주변을 보면 넘어졌다는데 그대로 돌아가신 분이 있을 정도로 노인에게 낙상은 생명과 직결되는 치명적이 사고다. 주위의 독거노인 낙상 예방을 위한 사회의 관심과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