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 화재' 4건 중 1건 담뱃불 원인

최근 3년간 1057건 중 269건

2016-03-08     고상현 기자

최근 3년 동안 부주의로 인한 화재 가운데 '담뱃불'이 원인인 경우가 네 번 중 한 번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 지역에서 총 204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1057건으로 전체 화재 발생 건수의 51.8%를 차지했다.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 가운데 담배꽁초가 원인이 된 화재가 269건(25.4%)에 달했다.

지난달 29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있는 한 주택 공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조사 결과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이 버린 담배꽁초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1월27일 제주시 건입동 모 아파트 화재도 이모(53)씨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종이상자에 버린 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담배꽁초 취급에 대해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담뱃불로 인한 화재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기만 하면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