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끼 수업’ 활성화 따라 안전책도 강화
도교육청 작년 창호안전난간·옥상문개폐기 290개교 설치 완료
올해 유리문 손끼임방지시설 등 교육현장 안전시설 확충 나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학교안전사고 줄이기를 본격 추진한다.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과정의 확대로 학생들의 활동이 늘어나는 교육적 흐름을 반영했다.
8일 발표한 종합대책에는 기존 구호에 그치던 안전수칙들을 학생 동선을 중심으로 구체화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우선, 대책에 앞서 도교육청이 지난 3년간 교육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현황을 분석한 가장 빈번한 장소는 체육관과 강당, 운동장이고, 사고가 가장 잦은 시간은 체육시간과 점심시간을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사고 발생이 빈번한 영역을 ‘체육활동 분야’와‘기본생활 분야’로 분류해 분야별 사고 감소 대책을 마련, 관련 책자를 최근 도내 모든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에 배부했다.
체육 분야의 경우 준비운동 부족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체육수업 시작 전 ‘5분 안전교육’을 생활화하도록 했다. 경쟁이 과열되는 종목은 반칙하면 2분간 퇴장시키는 등 학교장 재량 하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함양하는 경기규칙을 만들도록 권장한다. 교사들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초·중·고 체육교과 영역별로 안전교육이 시행된다. 체육기구의 안전 점검이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체육 교사들의 연수를 3월과 8월에 추가 실시하는 한편 초등 체육전담교사와 중등 체육교사 전원을 대상으로 2018년까지 안전교육 직무연수를 의무화한다.
특히 시설물 분야의 경우 지난해 290개교에 창호안전난간과 옥상출입문 자동개폐기를 시설한 데 이어, 올해는 강화유리 여닫이문에 의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별 손끼임방지시설을 일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모든 공사 발주 시 모서리 최소화, 출입문 문턱 개선 등 학생 안전 사항을 과업지시서에 명시하도록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8일 기자들과 만나 “2014년 1500명이던 학교스포츠클럽 참여자가 2015년 7800명으로 급증하는 등 학생들의 책상 밖 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적 흐름에서는 학생 안전이 더욱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 학교안전공제회에 최근 3년간 접수된 사고 발생 건수는 ▲2013년 2065건 ▲2014년 2622건 ▲2015년 3039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