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창업열기 살아난다
올 상반기 신설법인수 작년대비 14개 늘어
올 들어 도내 창업열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 신설법인 수는 모두 190개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개(8%) 늘어났다.
그동안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창업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는 것이다.
도내 신설법인 수는 2001년을 정점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2001년 월 평균 40개이던 실설법인 수는 2000년 34개, 2003년 31개, 2004년 30개 등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이처럼 올해 신설법인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감귤값 호조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상반기 도내 부도업체 수는 8개로 전년 상반기(15개)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시중 자금사정이 그 만큼 좋아졌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은 지난해 상반기 11.7에서 올해 23.8로 대폭 높아졌다.
업종별는 ‘금융.보험.부동산 및 사업서비업’의 신설법인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금융.보험.부동산 및 사업서비업’의 신설법인 수는 45개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17개) 증가했다. 건설업과 제조업도 16%(50개→58개), 9.5%(21개→23개) 각각 늘어났다.
반면 도.소매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신설법인은 소폭 감소했다.
도.소매업의 올 상반기 신설법인 수는 23개로 전년동기 대비 8%(2개)에 줄었고, 음식.숙박업도 4개로 전년 상반기에 비해 20%(1개) 감소했다.
또한 전년 상반기 29개이던 운수.창고,통신업의 신설법인 수도 올 상반기 22개로 25%(7개)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