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무수천’ 공사대금 미지급 논란

시공사 “리조트 샘플하우스비 4억원 못 받았다” 주장

2016-03-07     백윤주 기자

지난 20여년간 사업 시행자가 수차례 바뀌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무수천 유원지 사업이 이번에는 시행사와 시공사 간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

7일 오전 제주시 연동 모 빌딩 앞에서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서울 소재 A건설업체직원으로, 무수천 유원지의 네 번째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주)중국성개발과 지난해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중국성개발 측이 공사 중간에 계약을 변경하면서 수억원대 시공비를 지불받지 못 해 문제 해결을 위해 거리로 나온것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7월부터 무수천 유원지 사업인 블랙파인 리조트 샘플하우스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중국성개발이 지난해 9월경 시공사를 변경, 이 과정에서 A건설업체는 샘플하우스 공사대금 4억원을 지급받지 못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A건설업체 관계자는 “밀린 공사대금 정산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지만 시행사 측에선 자신들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며 우리의 연락을 피하는 등 공사대금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성개발 측은 자신들이 아닌 ‘시공사 간 풀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중국성개발 관계자는 “해당건설사와의 계약은 종료된 상태로, 현재는 변경된 계약 업체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당시 공사비는 최종 계약 업체가 그 비용을 지불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자칫 충돌할 우려도 있었으나 중국성개발 측이 해당 업체와 대화에 나서면서 우려됐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A사 관계자는 “중국성개발이 이번 주 내로 공사비를 지급하기로 했다”면서도 “다만 아직 상황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좀더 기다려 본 후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