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처럼 멋진 군인 될게요”

제주 출신 군인남매 탄생

2016-03-06     고상현 기자

6‧25 전쟁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주 출신 군인남매가 탄생했다.

지난 4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6년 장교합동임관식에서 오승현(23) 소위는 누나인 오지현(여‧26) 대위가 달아준 계급장을 달고 대한민국 육군 장교가 됐다.

오 남매의 아버지는 이날 “할아버지께서 중학교 2학년 때 6‧25전쟁에 참가해 인천상륙작전 등에 투입되는 등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셨다”며 “이런 할아버지 모습이 자식들이 군인이 되는데 큰 영향을 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과 딸이 할아버지에 이어 훌륭한 군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한 오승현 소위도 “정신적 지주인 할아버지로부터 군인의 길을 걷게 된 만큼 앞으로 군 생활에 늘 열정적인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지난 2013년 여군사관 58기로 임관한 오지현 대위는 “항상 어떤 일이든 누나를 의지하고 잘 따라와 주는 동생이 함께 군인의 길을 걷게 돼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