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분일식’ 천문조건 좋지만 날씨가…

기상청 9일 ‘비’ 예보

2016-03-06     오수진 기자

2012년 이후 4년 만에 일어나는 부분일식이 우리나라 모든 지역 가운데 제주도에서 가장 눈에 띄게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일 비가 예보돼 있어 관측 가능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부분일식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들어와 해의 일부가 보이지 않는 천문 현상을 말하며, 지난 2012년 5월 21일 이후 약 4년 만에 관측되는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부분일식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지만, 전국에서 태양이 달에 가장 많이 가려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지역은 제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오전 9시 53분부터 오전 11시 24분까지 볼 수 있으며, 특히 오전 10시 37분에는 태양이 약 8.2% 정도 가려져 마치 사과를 한입 베어 먹은 모습으로 관측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분일식 관측은 태양안경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특수 필터를 장착하지 않은 망원경 관측은 실명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태양을 관측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별빛누리공원은 이번 부분일식 관측을 위해 당일 오전 현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태양안경을 배부할 예정이다. 또 별빛누리공원 전망대에서는 태양 필터를 장착한 망원경 관측도 준비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주지방기상청은 부분일식이 일어나는 9일 제주도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제주광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부분일식 현상은 전국 어디에서도 관측이 불가능해 사전에 관측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문의=064-728-8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