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로 보는 곶자왈은 어떤 모습일까”

어제 ‘곶자왈낭이’ 시사회
만화 통해 보전의지 표현

2016-03-03     오수진 기자

제주의 신비로운 숲 곶자왈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비영리법인 ‘초록별사람들’은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구 코리아극장)에서 애니메이션 ‘곶자왈낭이’ 무료 시사회를 열고 만화를 통해 곶자왈을 보전하기 위한 그들의 의지를 표현했다.

곶자왈은 제주어로 ‘숲’을, 낭이는 ‘나무’를 말한다. ‘곶자왈낭이’는 아름다운 숲을 보호하는 나무 정령 ‘낭이 대장’이 숲을 해치려는 인간들과 맞서는 이야기와 상처 입은 인간들이 숲에서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곶자왈낭이’는 TV드라마 ‘태양속으로’, ‘파라다이스 목장’ 등으로 유명세를 알린 서희정·윤성희 작가와 애니메이션 ‘별주부해로’ 김덕호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한양대학교 건축과 서현교수와 숲 해설가 김원순씨가 자문을 맡았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씨, 기타리스트 박종호 씨가 음악을 재능 기부하며 영상의 완성도를 높였다.

곶자왈에 반해 제주도로 이주까지 했다는 서희정 작가는 “제주 곶자왈을 둘러보자는 지인의 권유로 숲을 처음 찾게 됐다”며 “그것이 씨앗이 돼 숲에 대한 소중함을 재인식하고 숲의 소중함을 알리는 애니메이션까지 만들게 됐다”고 기획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곶자왈낭이’는 이번 시사회를 시작으로 도내 초중고와 제주도교육청, 곶자왈재단 등 여러 단체로 배포돼 자료로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중 ‘곶자왈낭이2’도 제작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우수기획프로그램지원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현재 제작 기획 작업에 착수했다.(문의=064-727-7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