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끊기와 국가경쟁력 제고
약사/ 선리치 자연치유연구회장
국가 간에도 힘의 논리 작용
일본 ‘까부는 것’도 경제력 때문
과학인재 육성 등 통해 ‘극일’ 가능
재원에 대한 답은 의료가성비
‘술’ 의료손실비용 4조6000억원
‘금주’ 가정과 사회를 위한 길
약자에게 돈을 갈취하는 걸 이른바 ‘삥뜯기’라고 한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등에서 삥뜯기 하듯 ‘무례히’ 구는 것은 우리를 만만하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과 일본에게는 무참히 얻어맞을게 뻔하니 삥뜯기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
삥뜯기 수준은 아니지만 수시로 분통터지게 하는 나라도 있다. 일본이다. 분하고 억울한 일을 속 시원히 해결할 방도는 없을까? 사안은 단순하다. 일본을 능가하는 과학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다면 삥뜯기는 일도 울화가 치미는 일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IMF(국제통화기금)에서 발표한 2014년 한국의 GDP는 1조 4000억 달러로 세계 11위다. 일본은 세계 3위로 4조 2000억 달러다. 일본인구가 2.5배 많은 걸 감안해야겠지만 2조 8000억 달러의 격차가 존재한다. 일본이 까부는 것도 2조 8000억 달러 차이 때문이다.
일본을 이기기 위해 올바른 국가관의 과학인재를 육성하는 일은 이를 감당할 리더와 양성에 사용할 재원이 있어야만 한다. 그 재원은 한국의 의료가성비를 OECD 국가 평균에 이르도록 재정비만 해도 쉽게 마련할 수 있다.
OECD 국가 평균 의료비 지출액은 ‘GDP의 4%’다. 한국은 3%포인트 초과한 ‘GDP의 7%’다. 의료비 지출비율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출 경우 1조 4000억 달러의 3%인 420억 달러를 인재양성과 기초과학연구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칼럼에서 ‘감기 자연치유로 통일도 주제로 의료가성비 개선이 대한민국의 재정 건전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할 국정과제임을 밝혔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의료시스템 이외의 요소 중 의료가성비를 갉아먹는 최대 요소는 과음과 폭음이다.
한국인은 연간 술에 14조원을 쓴다고 한다. 그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연간 23조원으로 추산된다. 14조원 어치 술을 마시고 23조원에 이르는 사고를 치는 셈이다. 음주를 단일 요인으로 한 사망자가 2001년도 기준 약 2만2000명으로 전체 사망자수의 8.7%에 이른다. 알코올 소비량이 비슷한 독일의 4.8%와 비교하면 1.8배가 넘는다. 많은 한국인이 술을 ‘기분 좋은’ 수준을 넘어서 과폭음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질병대책센터가 알코올 소비로 인한 미국의 경제 손실 규모가 2010년 기준 연 2490억 달러(약 280조원)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그 중 생산성 저하가 71%인 1790억 달러에 달했고, 의료비 지출이 280억 달러로 11%를 차지했다.
미국인과 독일인의 음주성향이 비슷하다 가정하면 한국인이 독일인 보다 1.8배 폭음을 하므로 한국의 술로 인한 의료손실비용은 4조 6000억원(23조원의 20%(11%×1.8)) 쯤으로 추산할 수 있다. 감기로 인한 의료손실비용이 2조원이므로 술은 감기보다 2.3배 의료가성비를 낮추는 고질적 문제인 것이다. 과음은 의료가성비를 떨어뜨리는 사회적 손실의 주범이지만 취중 폭행, 폭언으로 인한 가족과 사회의 신음소리는 그 통계에 잡히지 않는 무형의 정신적 손실이다.
술맛이 물맛이 되게 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선조의 지혜인 오행의 순환 메커니즘을 이용하는 것이다. 술은 화(火)기운이므로 수(水)기운으로 제어하고(수극화) 금(金)기운을 강화하여 화기운에 의한 금기운 위축(화극금)을 차단한다. 이렇게 화기운의 준동을 막으면 술 맛이 사라지게 된다.
화가 쌓이면 술을 마시게 되는데 동기감응으로 화가 화를 부르기 때문이다. 쌓인 열은 운동으로도 풀 수 있다. 그런데 과폭음하는 사람이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 하기란 쉽지 않다. 한편 열이 쌓이지 않도록 하려면 화의 음식인 닭고기·소고기·밀가루를 멀리하고 화기운을 강화하는 굽고 볶고 튀기는 방식 대신 삶고 데치고 찌는 조리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화기운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수·금기운을 강화하고 화기운을 삭히는 생약을 적용한다. 오행을 이용한 술 끊는 방법은 개인의 인격을 살리고 의료가성비를 개선, 한국의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