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시즌 개막 수요는 미지수
수도권 학교 등 계약 본격…중국 등 해외 방문 문의 부쩍
높아진 눈높이 국제선 유류할증료 면제로 이탈 가능성 ↑
각급 학교가 개학하며 ’수학(교육)여행 시즌‘이 다가왔다. 그런데 높아진 눈높이와 저유가 기조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면제되며 해외로의 수요이탈 가능성도 커져, 실적 향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3~5월 제주를 방문할 예정인 수도권 수학여행단은 80개교 2만67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제주 제외) 및 해외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남권의 상반기 제주 수요는 고등학교 67개교 1만9702명으로 3박 4일 일정으로 찾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현재 제주행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부산(김해공항)발 국제선 편수가 확대돼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저유가로 인해 유류할증료가 면제되며 현지 여행사 등을 통해 중국과 일본 등 해외 방문 일정을 문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호남권은 상반기 중에만 전년 대비 48개교·7728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남지역인 경우 세월호 선박사고 이후 서울 등으로 학단 수요 이탈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제주 간 선박이 신규 취항했지만, 인지도가 부족하고 가격경쟁력도 떨어지며 지속적인 수요확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이 개시되지 않은 지역도 많아 수요를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만큼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은 992개교·22만 5063명에 달했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2014년도 대비 71.2%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