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 계승하자”

97년 전 일제에 맞선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3·1절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광복회원과 국가유공자, 도민,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7주년 3·1절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은 한대섭 광복회제주도지부장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기념사, 3·1절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3·1 운동이 남긴 비폭력·평화·연대·인권· 공존의 정신은 우리 민족의 가슴과 세계사 속에서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면서 “이 소중한 유산을 우리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올곧게 계승해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선열들 스스로의 자존과 독립에 대한 열망이 만세운동을 일으켰듯, 우리 스스로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주어진 기회를 살리고 활용해야 한다”면서 “눈앞의 이익이 아닌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공동체 전체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40분부터 조천만세동산에서는 조천청년회의소(회장 김형건) 주관으로 광복회원과 지역주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촌초등학교에서 조천만세동산까지 2.2㎞ 구간에서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24회 만세대행진 행사가 열렸다.

또 이날 오전 11시에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3·1절 기념 ‘태극기 몹’ 행사가 진행됐으며, 오후 1시에는 제주시 방일리근린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선 3·1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행동의 날 평화행진이 마련돼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