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버린 크루즈선 태국서 침몰…환경오염 우려
2016-02-29 제주매일
중국의 한 선박운용사가 타이 만에 1년 이상 버려둔 대형 크루즈선이 풍랑에 침몰해 기름유출 등 환경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당국은 선박 소유주인 중국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촌부리주(州) 렘 차방 인근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크루즈선 오션드림호가 침몰했다.
태국 해양국 해양안전센터는 어부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선박과 헬기 등을 투입, 왼쪽으로 90도 기울어진 채 서서히 침몰 중인 선박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려 했으나 실패했다.
당국은 침몰한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돼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기름 유출과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1972년 건조된 파나마 선적의 오션드림호는 중국의 여객선사인 '상하이 이스타임 선박관리 유한회사' 소유로, 1년 전 출항 계획을 취소한 채 사고 해역에 정박해왔다.
회사 측이 선원 등을 모두 철수시켜 이 배는 1년 이상 버려진 상태였다.
태국 정부는 오션드림호 소유주에게 선박을 태국 해역 밖으로 이동시키라고 요구했으나, 소유주측은 이를 묵살했다.
한편,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선박 소유 업체를 상대로 선박 인양 등에 소요될 비용 등에 관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