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걸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발판
2013년에 시작된 읍면동 복지위원협의체가 올해부터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변경돼 새로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지역사회 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읍면동 단위에서 활동하는 주민 네트워크 조직으로,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해 복지대상자 발굴과 지역자원 발굴을 강화하고 지역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제주시에서는 지난달 21일 협의체 위원 위촉식 및 발대식을 가졌고, 각 읍면·동에서는 회의를 통해 임원 선출과 운영세칙 등을 마련해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일도1동에서도 그간 복지위원협의체를 통해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공적 지원과 지역 자원 연계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활동을 해왔으나, 주변 상가에서 생업에 종사하시던 위원분들이 많은 까닭에 취약계층 발굴에 어려움을 겪던 중 복지시설·기관 및 여러 자생단체회원 등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을 구성하게 돼 앞으로의 활동에 거는 기대가 매우 커졌다.
일도1동은 산지천 주변을 중심으로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이들과 과거 동문시장을 근거로 삶을 꾸렸던 어르신들이 가족의 부양을 받지 못한 채, 경제적 어려움과 노환으로 쓸쓸한 노후를 보내고 계신 사례가 많은 게 특징이다.
전입해 오는 알코올 의존 이들의 경우 대부분 가족과 단절돼 있으며 근로능력보다는 근로의욕이 없는 경우가 많다. 삶의 의욕조차 없는 이들은 방 한 칸에 박혀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기도 하고, 아예 전입신고조차 하지 않아 신원파악도 되지 않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일도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처럼 가족은 물론이고 사회와도 단절될 우려가 있는 이들을 찾아내 공적 지원으로 연계하거나 지역 자원을 끌어와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활동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할 계획이며, 더 나아가 일도1동의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실현함으로써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 가는 걸음을 큰 폭으로 걷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