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몫을 다하는 의정활동을…
평소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방의회의원, 공무원, 지역주민의 관계를 보면서 자기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법을 어기고 절차를 무시하고 불법을 자행해서라도 자기에게 이익을 주는 사람은 능력과 실력, 융통성이 탁월한 자기 사람이고, 법과 원칙과 질서를 지키는 사람은 융통성은 물론, 능력과 실력 밖의 사람으로 치부하기 일쑤다.
왜 이래야 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아첨과 아부가 필요한 사회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먹고 먹히는 행태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개인의 이익보다 지역의 먼 미래를 내다보았으면 한다.
주민들도 다른 지역은 하는데 우리 지역은 왜 안 되냐 하는 생각, 다른 지역은 안 되고 내 지역만 된다는 지역이기주의적인 생각, 폄훼된 생각은 지방의회 의원들이 소신껏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러다보니 의정활동과는 관계없이 유권자들만 챙기는가 하면, 집행부를 제대로 된 감시·감독은 않고, 이권을 챙기려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는다.
지역주민의 표에 의식하지 않고 집행부의 예산 집행에 합목적성 여부, 어느 한쪽이 치우침이 없이 지역실정에 맞는 견제·감시 능력, 중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여야 하는데 이것 줄 테니 이것을 봐달라는 식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예컨대 예산을 심의·의결하고 집행부의 예산의 합목적성 여부를 견제·감시해야 할 의원이 행정예산의 사업과 관련해서 어느 단체의 책임을 추대 또는 자기 스스로의 봉사라는 명분으로 예산확보 차원에서 책임을 맡아서 동료의원에게 갈등을 느끼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자신과 연관된 지역사업이라고 이 사업비 많이 주고받는 행태의 모습은 아닌지?
서로의 심장부를 알고 주고받는 이해득실에 연류 되어 있지는 않은지? 등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주민들에게도 하소연 하고 싶은 것은 의정활동에 편가르기 식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지방의원이 의정활동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렇게 할 때 의원들도 공부하고,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또한 회기기간에 특별히 중요한 민원사항도 아닌데 지역행사를 우선시해야 하고 유권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의정활동을 잘 하는 것 같은 지역주민들이 의식 또한 바꿔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이제 자기 역할에 충실해 나가야 할 때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몫을 충실히 할 때 지역발전은 물론,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강 영 수<북제주군의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