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불법소각으로 '몸살'

환경운동연합 수십년 지속돼

2005-07-14     한애리 기자

청정 바다환경을 간직한 추자도가 각종 해양폐기물과 생활쓰레기 불법소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경숙·홍성직·윤용택·김양순)은 13일 성명을 내고 "추자도에는 몇 십년간 지속돼 온 소각으로 소각재가 쌓이고 지금도 지속되는 불법소각으로 지역주민의 건강조차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추자도 신양리에는 300㎏/1hr 용량의 소각로가 설치돼 있는데도 지속적이 불법소각이 진행되고 있어 소각로의 적정 가동을 의심케 하며 관리주체인 북제주군의 관리소홀"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추자도는 풍부한 어장을 자랑하는 바다낚시의 천국으로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청정자연환경 이미지를 실추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추자면사무소 관계자는 "쓰레기 소각이 이뤄지는 '후포'는 전국적으로 단순매립이 이뤄지던 1976년에 조성된 매립장으로 공공연히 소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 도서지역이기 때문에 간혹 용량이 초과되는 폐선이나 폐구가 발생할 때는 소각행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한시간에 300㎏ 처리할 수 있는 소각로는 하루 3~4시간 가동되고 있지만 추자면 하루 쓰레기 배출량 2.5t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추자면의 불법소각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위생매립장 시설이 조성돼야 하지만 추자면의 지형은 급경사가 많아서 어마어마한 시설비용이 투자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 북군은 하루 3~4시간 가동하던 소각로를 풀가동시키고 장기적으로 위생매립장 시설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