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용시장 ‘풍요 속 빈곤’
고용률 상위권 불구 임시·일용근로자 비중 높아
통계청 ‘201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결과
2016-02-23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고용률이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임시·일용근로자 비중도 상당해 불안정한 제주지역 고용시장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시군별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서귀포시 고용률은 72.0%로 9개 도 시지역(77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 당진시 68.3%, 제주시 65.9% 등으로 상위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9개 도별 고용률 상·하위 지역 간 차이도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6.1%포인트로 전국에서 가장 작았다.
하지만 고용의 질을 살펴볼 수 있는 임시·일용근로자 비중 역시 높아 고용시장이 불안정하다는 것으로 보여줬다.
제주시는 전체 취업자 24만4200명 가운데 임시·일용근로자가 6만4200명으로 전체 26.2%를 차지하며, 155개 시·군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또 서귀포시는 9만1800명 중 23.2%인 2만1300명이 임시·일용근로자였다.
한편 활동상태별 비경제화동인구 비중을 보면 제주시는 재학·취업준비 이유가 전체 32.2%를 차지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육아·가사 30.0%, 연로 16.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시 역시 재학·진학준비가 31.0%를 차지하며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육아·가사 26.0%, 연로 18.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