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여름특수 '실종'
바캉스 예약실적 극히 저조…관광업계 울상
2005-07-14 고창일 기자
여름 특수가 실종됐다.
다음달 말일까지인 바캉스 시즌 예약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도내 호텔. 렌터카 등 관련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관련 업계의 올해 여름 예약 현황을 보면 제주도내 특급호텔 8개사의 경우 7월 예약율 60%, 8월은 50% 등 평균 5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월 59%, 8월 65% 평균 62%에도 못 미칠 뿐 아니라 당초 전망햇던 7월 67%, 8월 69% 등 평균 68% 대비 무려 13%포인트나 낮은 수치로 업계의 여름한철 경기전망을 흐리게 했다.
또한 제주도내 렌터카업체 11개사의 형편도 비슷하다.
올해 예약율은 승용차 60%, 승합차 66% 등 평균 63%로 지난해 실적 및 올해 기대치인 승용차 75%, 승합차 81% 등 평균 78%보다 15% 포인트나 낮은 실정이다.
이처럼 예약 실적이 바닥을 헤매는 것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 구성면에서 수학여행이나 학생단체 등이 늘어 호텔보다는 민박이나 펜션을, 가격이 헐한 대중교통편 이용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장마철이 지나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 어느 정도 늘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대보다는 저조하다"면서 "여름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