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박물관서 불···관람객 등 30여 명 대피

2016-02-22     김동은 기자

서귀포시 대포동 아프리카박물관에서 불이 나 관람객 등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2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2분께 서귀포시 대포동 아프리카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서귀포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화재 발생 20여 분 만인 오전 11시46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집기류 등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65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건물 안에 있던 관람객과 직원 등 3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아프리카박물관 관계자는 “불이 난 사실을 관람객 중 1명이 119에 신고한 뒤에야 알았다”며 “건물 내부에 연기가 가득차 관람객들을 모두 안전하게 밖으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서귀포소방서 화재조사반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건물 외벽의 화재 연소 패턴이 V자로 형성돼 있었고, 발화 지점 추정 장소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박물관은 당초 1998년 11월 서울 대학로에 아프리카미술관으로 문을 열었다가 2005년 4월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맞은 편으로 신축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