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주체육의 도전과 희망

2016-02-16     문원배

전문·생활체육단체 통합 예정
꿈나무 육성·인프라 확충 절실

2016년은 제주 스포츠의 미래를 가름 할 중요한 길목이 될 것 같다. 그 어느 해 보다 제주체육은 시련과 도전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주체육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전문체육단체와 생활체육단체의 통합을 앞두고 있다. 한편 반세기동안 우리 지역의 스포츠 문화를 견인하면서 도민 화합과 전진을 다짐해온 종합경기대회인 도민체육대회가 50돌을 맞이한다.

제주체육계는 지난 1983년 제13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기본적인 스포츠 인프라 확보의 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2000년대로 들어서는 길목인 지난 1998년과 1999년에 제83회 전국체전과 제28회 전국소년체전을 개최하면서는 단순히 스포츠 경기에만 국한하지 않고 지역 경제와 연계한 스포츠 산업 육성에도 도민 관심을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평균 60여개 넘는 국제·전국대회 개최와 관광과 연계한 활발한 전지훈련팀 유치의 활성화도 이의 결실이다.

이후 2014년 제95회 전국체육대회와 지난해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치러내면서 인적 물적 체육 인프라를 더욱 확충했다. 오는 2017년에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를 준비하면서 도민 건강과 복지 증진 차원으로의 스포츠 기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체육단체 통합과 지역의 스포츠 문화 발전을 이끌어 온 도내 유일의 종합체전인 제주도민체육대회가 반세기를 맞아 개최되면서 지역 체육 역량을 더욱 결집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아울러 내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으로 이어 나가면서 더욱 성숙된 제주체육의 면모를 갖춰 나가게 될 것이다.

전국 4대 체전 중 벌써 3개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우리 제주체육은 대축전의 성공개최는 물론 각종 세계대회 및 전국규모 대회를 치러 나가며 쌓아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과 동북아시아, 그리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아시아의 스포츠 허브도시로의 발전을 또한 기대하는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제주체육의 미래상은 그동안 가꾸어온 소중한 우리들의 스포츠 자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체육발전에 대한 더 많은 애정을 기울여 나갈 때 실현 가능한 일이다.

제주 역사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소년·소녀들의 종합체전이 제13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체육단체 조직의 정비와 스포츠 종목 보급에 의한 학교 체육활성화로 제주체육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면서 이후 제주체육발전의 근간이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주체육 발전의 근간이 됐던 학교육성과 활성화에 대한 열기는 정체됐거나 오히려 퇴보된 느낌을 털어낼 수 없다.

급변한 시대 환경과 여건 변화 등을 감안 할 때 당시의 분위기나 느낌을 갖고 비교해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일이겠지만 우수 꿈나무 선수의 발굴과 팀 육성 등의 체계를 보면 예전과 같은 관심과 지원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종합체전을 개최하면서 확보된 스포츠 시설 인프라에 있어서도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수용은 가능하다지만 규모를 갖춘 경기 대회 개최에는 부족함이 많은 실정이다. 보다 체계적인 접근을 통한 시설 인프라의 재개편과 투자에도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국내 체육계는 우리 체육인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으며, 제주체육계는 이에 발맞추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 시점에 그간 지역 체육 발전을 도모하고 의지를 모아 온 과정에 정작 중요한 사안이었음에도 일의 경중에 밀려 과 돼 채 남겨진 일은 없는지에 대한 성찰도 뒤따라야할 것이다.

아무리 외형이 멀쩡하고 건실해 보이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부품과 내용이 빠져 있다면 제 기능과 역할을 기대 할 수 없다. 제주체육이 지역 사회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하여 나가면서 도민과 함께 하는 스포츠 활동을 통하여 건강과 복지에도 기여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