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전반적으로 어렵다”

한은 제주본부 어제 ‘1분기 경제동향 간담회’ 개최

2016-02-16     진기철 기자

이주수요 증가, 부동산 광풍, 폭설 등의 영향으로 경제 전반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6일 도내 주요 업계 및 유관기관 주요 인사를 초청, ‘1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 주요 현안사항 등을 논의했다.

우선 건설분야인 경우 도내 건축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 봤지만, 시멘트와 자갈 등 건축자재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음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지적했다. 이는 아파트 분양가 등 주택가격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상기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감귤인 경우 출하량 감소로 관련 농가의 소득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농산물인 경우 폭설과 냉해 피해로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월동채소는 중저가품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이주수요가 늘고,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이전기업 직원의 주거난과 사무실 확보난이 더욱 커졌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선 주거환경인 경우 아파트 매물을 찾기 어렵고 가격도 크게 상승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 첨단과학기술단지 이후 추가적인 사업단지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데다 토지가격도 급등, 사무실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관광분야인 경우 메르스 이후 관광업 업황이 점차 회복돼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호텔업계의 경우 과잉 공급이 현실화 된 점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점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주요업종의 애로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 우선 순위 별로 다양한 대응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