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은 인성의 문제

2016-02-11     신동철

국어사전에서는 청렴을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말한다.

청렴은 공무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 중 으뜸이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공무원의 각종 비리 문제는 사실 금전적 비리가 지배적이다.

업무특성상 혹은 지위를 이용해 나랏돈을 제 돈 쓰듯 하는 극히 일부 공무원의 비리가 소속된 모든 공무원의 비리로 비춰지기도 한다. 필자는 청렴의 문제가 곧 인성의 문제라 여겨진다.

인성교육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해당업무에 대한 감사 등에 걸리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인식 바탕과 함께 땀 흘리지 않고 속여서 쉽게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공무원의 보수가 대기업의 보수만큼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가에서 퇴직연금을 지원해주고 각종 복지제도도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다.

물론 관련법 개정으로 퇴직연금이 연령대별로 연금수령 시기가 다르게 됐지만 정년보장과 노후의 금전적 문제는 어느 직장과 비교해 봐도 낮은 수준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최근 타 시도의 자치단체에서 ‘비움’이란 청렴 동아리를 출범시켰다. 채울 수 있기 때문에 비움이 아니라 옳지 못한 모든 행위에 대해 비움의 자세를 잃지 말자는 동아리다.

비움 동아리에서 청렴은 비단 금전적 비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금품과 선물 그리고 향응 금지, 공용물품 사적 사용금지, 시간외 근무 철저 준수, 성희롱 없는 바른 공직문화 만들기, 음주운전금지 등이 있다.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것에 대한 숨김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그림자와 같다.

최근 제주자치도도 청렴을 위한 공직자 행동강령을 전산시스템에 등록해 청렴에 대한 시각적 마음가짐을 유도하고 있다.

청렴에 대한 다양한 시책 추진과 노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떳떳한 남편과 아내로서,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현관문을 나서고 들어오려는 마음가짐이 선행돼야 하는 인성교육의 문제다.

유창한 영어실력과 탁월한 업무능력 그리고 멋진 기획력도 청렴과는 비교가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