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청렴도 올해도 ‘하위권’

국민권익위 조사결과 10점 만점에 5.7점…평균치 미달

2016-02-03     문정임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전국 36개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제주대학교는 10점 만점에 5.78점을 받았다.

평균 5.88점보다 미달하는 점수로 전체 5등급 중 3등급 하위권에 자리했다.

제주대는 2개 평가 부문 중 계약분야 청렴도가 7.64점(2등급), 연구 및 행정분야 청렴도가 5.49점(3등급)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총 1만 5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했다.

설문에는 각 대학과 계약업무를 처리한 계약상대방과 입찰참가자 3437명, 대학의 교직원과 시간강사, 조교, 연구원, 박사과정 등 소속 구성원 7108명이 참여했다.

전체적으로 전국 국공립대학의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5.88점으로 2014년에 비해 소폭(0.21%) 상승했다.

청렴도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6.27점), 강릉원주대학교(6.26점), 한국전통문화대학교(6.26점)의 청렴도가 가장 높았고, 전북대학교(5.08점), 한국과학기술원(5.31점), 한국체육대학교(5.34점)가 가장 낮았다.

부패 유형 조사에서는 전국적으로 연구비 횡령이 44.7%, 직급별로는 교수가 76.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연구비 정산이 보다 철저히 이뤄져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주대는 2012년 이후 국민권익위원회가 2년에 한 번 진행하는 청렴도 세번째 심사에서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 했다.

2012년 35개 대학 중 31위, 2014년 36개 대학 중 31위를 기록하는 등 잇단 최하위권 수모를 겪고 있다.

이에 지난해 허향진 총장이 익명제보시스템 등 도입 계획을 밝히며 청렴도 향상 계획을 야심차게 밝혔지만 올해도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2015년 청렴도 측정결과를 토대로 미흡한 대학에 대해 부패방지 시책 평가를 통해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