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믿고 만족하는’ 제주경찰

2016-02-03     이재열

작년 최초로 치안성과 A등급 획득
역량 강화 올해도 민생안전 최선

얼마 전 32년 만의 폭설로 인해 큰 불편과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재난상황에서 전 국민의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눈으로 뒤덮인 ‘추운 제주’가 아니라 발이 묶인 7만여 명의 관광객을 위해 숙소와 편의를 제공해 주는 ‘따뜻한 도민’들이었다. 제주가 자연만이 아니라 사람도 아름다운 곳임을 보여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한다.

제주도는 아름다운 환경과 더불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제주 인구는 64만1355명으로 전년보다 2만명이나 늘었다. 관광객 역시 지난해 100만여명이 증가해 13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치안수요에도 불구, 제주경찰은 예방 중심순찰 강화와 전국 최초의 다목적 순찰기동대 도입 등 적극적 치안활동을 전개, 안정적 치안을 유지했다. 전년과 비교, 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력의 5대 범죄 발생이 2.5% 감소한 반면 검거율은 73.3%로 무려 10.6%p 상승하는 성과를 올렸다. 성폭력·가정폭력 재범률 등 4대 사회악 관련 지표의 호조 등 각종 치안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결과 제주청은 지난해 경찰청 치안종합성과 평가에서 지방청 최초로 A등급을 획득하기도 하였다.

다만, 교통 분야는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다. 제주지역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1년 25만대에서 작년에는 43만5000대로 74%가 증가했다. 이로 인한 교통사고 및 교통정체 증가는 주민불편 초래와 더불어 막대한 경제적 손실까지 야기하고 있다.

이에, 2016년 제주경찰은 ‘교통안전 문화 조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방침이다. 과속, 신호위반 및 교차로 꼬리물기 등 무질서한 교통법규 위반행위는 사고 유발은 물론 원활한 교통흐름도 방해, 다른 운전자를 불편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범도민 운동 전개와 홍보 및 내실 있는 교육으로 운전자·보행자 인식 개선에 주력하겠다.

아동학대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아동학대 사건은 강력범죄에 준해 수사하는 등 제주를 ‘아동학대를 비롯한 4대악 청정 지역’으로 만들겠다. IS 테러와 함께 무사증 입국지역인 제주도는 안보 취약요소를 안고 있음에 따라 올해 테러·외국인 범죄 전담인력을 대폭 증원할 방침이다.

주민생활 침해 사범과 개발 붐에 편승한 부동산 투기 등 경제 질서 교란행위도 연중 집중수사를 전개하겠다. 지방청에 신설된 광역수사대를 통해 조직폭력배·동네조폭을 비롯한 집단·강력범죄도 강력히 대응하겠다.

또한 ‘4·13 총선’에 대비, 2월부터 선거수사사무실을 가동하는 등 청정 선거분위기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불법행위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하는 한편 조직폭력배 선거 개입행위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집회시위는 과거 ‘폭력 대 비폭력’의 프레임에서 탈피, 폭력적 행위뿐만 아니라 소음·교통불편 야기 등 다른 사람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비폭력 불법행위’에도 엄정히 대응해 나가는 등 ‘준법 대 불법’의 집회문화를 정착시키겠다.

이 모든 정책은 경찰만의 노력으로 이룰 수는 없다. 유관기관을 비롯해 특히 도민들의 ‘신뢰와 만족’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이다. 이를 위해 아파트 부녀회·경로당 등 지역커뮤니티를 직접 방문, 도민 여러분과의 ‘끊임없는 소통’에 노력하겠다. 경찰의 주요 정책과 성과는 물론 과오까지 적극 공개하는 ‘투명 치안행정’도 약속한다.

도민 여러분께서 경찰의 노력을 지켜봐주시고, 잘못된 부분은 엄중히 꾸짖고 잘한 부분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시길 당부 드린다. 마지막으로, 모두 뜻 깊은 설 명절 보내시기 바라며, 제주경찰은 명절기간 중에도 범죄예방 순찰·교통관리와 더불어 헬기 이용 항공순찰 등 도민의 안전을 위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치안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