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
자연 보전 및 복원 시스템 구축
제주 환경 지키기 ‘지금 나부터’
2016년 제주는 도민과 함께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라는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도민들은 제주미래비전의 핵심 키워드인 청정과 공존이 환경 분야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에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성공적인 제주미래비전의 달성을 위해 우리는 제주의 우수한 환경자원을 보전하여 미래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방안을 꾸준히 강구하여야 한다. 현재 제주는 지역 자원 보전 및 훼손지역 복원을 위한 총체적인 관리 시스템으로 환경자원 총량관리 시스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대응, 개발 및 오염에 의하여 사라져가는 생물다양성 보전, 세계적 생태계의 보고인 곶자왈 보전, 청정 자연의 실현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확대 등과 같은 정책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갈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우수한 자연환경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2020년 세계환경수도로 인증받기 위한 노력 역시 성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는 IUCN과 공동으로 ‘국제호보지역의 통합관리시스템 개선’. ‘세계환경허브 평가·인증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 환경부·IUCN 등과의 협약을 통해 ‘국제보호지역의 통합관리시스템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세계환경수도 비전과 관련해선 도민들의 우려와 격려가 혼재하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개발 압력 등으로 인해 제주의 각종 환경지표들이 악화되고 도민들의 삶의 질 저하가 초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의 1인당 쓰레기발생량(2013년 기준)은 1.35㎏으로 전국 평균 0.94㎏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2010년 이후 쓰레기발생량이 현저하게 증가하면서 매립장 시설이 곧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의 쓰레기 재활용률도 저조하다. 전국의 재활용률은 59%인데 제주는 52%에 불과하다. 가장 기본적인 환경지표에서도 제주는 낮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제주의 가치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UNESCO 3관왕을 달성하고 람사르 습지로 등재되는 등 세계 굴지의 환경기구가 인정하고 있지만 이러한 국제적인 시각과 달리 제주가 실제 피부로 체감하는 현실은 그리 밝지 않은 것이다.
또한 최근 제주에 내린 폭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제주공항이 폐쇄돼 대한민국 제1의 관광도시로서의 자존심에 흠집이 났다. 비닐하우스 등 농림시설과 수산양식 시설이 파괴되면서 도민들에게 55억원의 재산적인 피해도 발생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제주에 아열대 기류와 해역이 확산되면서 어종 변화, 구상나무 쇠퇴, 감귤과 같은 1차 산업의 재배여건이 변동되고 있어 도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도민들은 거시적인 환경의 변화로 인한 불투명한 미래에 대응하기 어려워 더욱 불안해 할 수 있다.
이렇게 현 시대에 직면한 환경의 난제를 해소하고 세계적인 환경 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실천이 요구된다. 제주는 땅 위에 크고 작은 368개 오름이 펼쳐져 있고, 땅 아래에는 160여 개의 용암동굴이 섬 전역에 흩어져 있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지형이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곳이다.
앞으로도 이처럼 아름다운 제주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도민들이 먼저 환경보전을 의무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지금 바로, 나부터, 그리고 우리 함께 실천해보자’는 의식을 가지고 힘찬 발걸음을 해 나갈 때 우리 모두는 제주가 바라는 세계환경수도 비전, 더 나아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의 미래비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도민에 의해 제시된 ‘청정과 공존의 제주미래비전’이 지금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