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가 ‘두얼굴’ 전반적 안정세 불구 식탁물가 껑충
호남통계청 농축수산물 상승·유가 하락 때문 분석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0%대 상승률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축수산물은 올랐지만, 국제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하락한 이유로 풀이된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1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0%대 상승은 지난해 1월부터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8%, 서비스는 1.5% 각각 상승한 반면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1.1%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국내산 쇠고기(14.8%), 양파(96.0%), 갈치(19.9%), 마늘(46.6%), 피망(60.4%), 상추(51.1%), 미나리(24.9%), 조기(23.2%) 등이 크게 올랐지만 쌀(-7.0%), 감귤(-28.3%), 고등어(-16.7%), 풋고추(-21.3%), 부추(-22.5%)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경우(-10.9%), 휘발유(-5.1%), 등유(-18.4%), 자동차용 LPG(-12.9%), 여자구두(-14.1%), 분유(-10.9%) 등 대부분 품목이 전년에 견줘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하수도료(37.5%), 외래진료비(2.0%), 입원진료비(1.9%), 치과진료비(0.9%), 한방진료비(2.2%) 등이 올랐고, 개인서비스는 미용료(8.3%), 설비수리비(8.0%), 김치찌개백반(9.3%), 공동주택수리비(6.5%) 등이 상승했다.
다만 ‘식탁물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와의 괴리감은 여전했다.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2.9% 상승했다.
우선 신선어개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9.7% 급등했다. 또 마늘과 생강 등의 기타신선식품은 38.9% 올라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끌어내리지 못했다. 이에 반해 신선과일은 0.7% 하락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