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비용이 다른데 물가대책 효과 있겠나”
道 회의 자료 23만2000원·제주상의 20만9900원과 10% 차이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행정 및 경제기관 등에서 차례비용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가 28일 권영수 행정부지사 주재로 서문공설시장에서 물가대책회의를 개최했지만 제주지역 실정과 다소 동떨어진 자료를 가지고 설 명절 물가안정 대책을 논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이날 회의 자료에 이달 13일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국 17개 지역 41개소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29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와 하나로마트와 축산물공판장 제공자료 등을 토대로 했다.
인용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경우 23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4.9%, 대형마트는 32만9000원으로 5.3%가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과(53.5%)와 감귤(23.1%), 배(20.8%) 등 과일류의 경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차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쇠고기(한우) 가격 상승(23~37%)으로 전체구입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제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6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방문해 설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설 차례를 준비하는데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지난해 20만 7600보다 약 1.1% 상승한 20만9900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유통공사의 전통시장 자료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액으로는 2만2000원(약 10%) 정도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회의자료는 타 기관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활용했다”며 “설 이전에 제주지역 시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