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광풍…지난해 땅 값 7.57%↑
국토부 2015년 전국 지가 변동률 발표…전국 평균보다 3배 올라
서귀포시 성산·표선 12%·제주시 구좌읍 11%로 가장 많이 상승
제주도 땅값이 제주 제2공항 호재 등을 안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지역은 두 자릿수까지 상승하는 등 지난해 제주에는 부동산 광풍이 몰아쳤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15년 전국 지가 변동률’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땅값은 7.5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2.40% 오른 것과 견주면 3배 이상 올랐다.
특히 서귀포지역은 7.97% 오른 가운데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은 12.28%나 급등했다. 또 성산읍 인접지역인 표선면도 12.20% 올라 제2공항 영향을 톡톡히 받았다. 남원읍인 경우도 9.10%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시는 7.32% 오른 가운데 구좌읍이 11.05% 올랐다. 역시 제2공항 인접지인 동시에 투자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조천읍은 9.89%, 애월읍은 9.41% 각각 상승했다.
땅값 상승세와 맞물려 토지거래도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토지거래량은 7만3869필지에 달했다. 전년 대비 24.4% 증가한 양이다. 3년 평균과 견주면 5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02필지가 주인이 바뀐 셈이다.
이 가운데 순수 토지 거래량은 4만9396필지로 2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12.3%로 2배 가까이 많은 땅이 거래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지역인 경우 제2공항 호재와 혁신도시 개발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개발수요에 따라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부동산 거래상황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