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1천만명 관광시대 개막" 秦"5대 전략산업 집중육성"
제주지역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은 제주발전의 원동력이다.
그러나 그 성장세가 점점 둔화되고 있는데다 관광조수입 증가율은 관광객 증가세보다 더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관광수입이 관광객수의 증가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998년 11월부터 2004년 3월까지 관광객 수는 월평균 0.60% 증가, 비교적 큰 증가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1인당 관광조수입은 월평균 0.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른바 ‘돈’이 안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될 경우 제주지역경제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궁지에 몰린 제주관광을 살릴 방안은 없는 것일까. 이번 6.5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의 관광정책은 여기에 모아져 있다.
한나라 김태환 후보는 ‘동북아의 휴양형종합관광’지향을, 열린우리 진철훈 후보는 ‘5대 선도성장 서비스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나라 김태환 후보의 주요 관광 정책 공약을 보면 △제주도관광진흥원 설립 및 관광마케팅 전문인력 영입 △제주관광헌장 제정 및 품질관리기준 마련 △관광예산중 20% 이상 관광마케팅 비용으로 책정
△휴양, 생태, 문화, 의료관광지 조성을 통한 1000만명 관광객 시대 개막 △세계음식박람회 개최 등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조성 △국립해양수족관 건립 △제주관광종합정보센터 건립 △섬 관광프로그램 개발 △외국인관광객 연간 50만명 유치위한 기반 조성 △지역항공사 설립 등이다.
김 후보가 제시한 공약은 미래지향적 종합관광의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관광헌장 제정과 관광예산의 20%를 마케팅 비용으로 책정, 제주관광홍보에 사용하겠다는 공약은 상대후보와의 차별성을 띠고 있다.
그러나 국립해양수족관 건립은 이미 제주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안으로 정부 부처에서 예산배정상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사업이다.
열린우리 진철훈 후보의 주요 정책 공약은 △제주관광진흥센터 설립 △관광, 컨벤션, 교육, 건강, 뷰티 생물, 스포츠 산업 등 5대 전략적 산업 집중 육성 및 지원 확대 △관광지원조직의 기능 및 업무추진체계의 혁신(1개과→2개과)
△정부혁신포럼의 제주개최 정례화 추진 △국제회의도시 지정 추진 △동남아 허브 건강,뷰티생물산업단지 조성 △중앙정부의 컨벤션센터 재정지원대책 확보 △국내외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제주 유치 △제2관광단지 조기 조성 △제2선수촌 적극 유치 등이다.
진 후보가 제시한 공약은 열린우리당의 제주지원 공약으로 압축된다. 특히 제2관광단지 조성과 관광지원조직의 효율적 개편을 통한 팀제 운영 공약은 상대후보와의 차별화를 이뤄냈다.
그러나 대형스포츠 이벤트의 제주유치는 이미 제주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사실상 빛바랜 공약이라는 지적이다.
김-진 두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분명 제주관광의 푸른 신호등이다. 문제는 실천을 위한 예산과 민자유치다. 이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그들 앞에 놓인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