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도내 ‘약골학생’ 2000명 감소

체력장 ‘4~5등급’ 비율 모든 학교급별서 줄어
저체력자 집중지도·스포츠클럽 강화 효과 풀이

2016-01-27     문정임 기자

제주지역 저체력 학생 수가 감소했다.

27일 제주특별자치교육청에 따르면 2015학년도 학생건강체력평가 결과 4~5등급을 받은 저체력 학생 비율이 2014학년도에 비해 모든 학교 급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전체적으로 지난해 4~5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8.14%(5만 7,484명 중 4,684명)로 2014년 11.3%(5만 9,476명 중 6,745명)보다 3.2%p 줄었다. 학생 수로는 한 해 사이 2061명이 4~5등급을 벗어난 셈이다.

저체력 학생군이 가장 많이 줄어든 단위는 고등학교다. 2014년 17.3%(2만 2,995명 중 3,968명)에서 지난해 12.8%(2만 2,654명 중 2,903명)로 4.5%p 감소했다.

초등학교 저체력 군이 7.5%(1만 3,169명 중 1,005명)에서 4.9%(1만 2,958명중 638명)로, 중학교가 7.6%(2만 3,313명중 1,772명)에서 5.2%(2만 1,873명 중 1,143명)로 각각 2.7%p와 2.4%p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제주도교육청이 도입한 건강체력교실 의무화와 10월 재평가가 학생들에게 체력관리의 동기를 부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강체력교실은 전년도 평가에서 4~5등급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별로 이뤄지는 맞춤형 교육이다. 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 대해 의무화했다.

더불어 도교육청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강화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도내 전체 학생의 학교스포츠클럽 등록 비율은 84%로, 이는 교육부가 시도교육청 평가시 만점 기준으로 삼는 45%를 월등히 상회했다.
 
양덕부 체육교육담당 장학관은 “2014년에는 도내 저체력 학생군이 전국에서 전북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지만 2015년 결과는 다를 것”이라며 “예상보다 지도 결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건강체력평가는 매년 학기초 심폐지구력, 유연성, 근력 및 근지구력, 순발력, 체지방을 검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