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건설 43% 성장 민간이 견인

연간 도급액 민간 83%↑·공공 7%↓ 극명한 온도차

2016-01-26     진기철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건설경기는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이 큰 온도차를 보였다.

26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차지도회에 따르면 지나해 도내 종합건설회사 445개사 가운데 270개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모두 622건·1조1250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43% 늘어난 실적이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는 392건·9171억원을 기록하며 57% 성장했고, 토목공사는 230건·2079억원으로 2% 증가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공공과 민간부문이 크게 엇갈렸다. 공공부문이 침체된 가운데 민간부문이 전체 건설경기를 견인했다.

지난해 민간부문은 286건·79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 성장했다. 건축은 91%, 급증했지만 토목은 22% 줄었다. 주거용건축(6건, 165억원)은 물론 도외 공사(2건, 151억원)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계속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공공부문은 336건·3263억원을 수주하는데 그치며 7% 줄었다. 건축은 153건·1413억원으로 9% 줄었고 토목은 183건·1850억원으로 7%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위미항 방파제 보수보강 공사(191억원), 산방산 급경사지 붕괴위험 지역 정비공상(71억원) 등 도내 공사 수주가 이뤄졌지만 전달(-4%)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적인 도내 건설경기는 민간부문이 견인했다”면서 “다만 공공부문은 기 발주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시설공사 계약 등이 이뤄지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