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수천만원 주부도박단 검거
2016-01-21 김동은 기자
수천만원대 판돈을 걸어가며 속칭 ‘아도사끼’ 도박을 벌인 주부도박단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주부들을 끌어모은 뒤 도박장을 연 혐의(도박개장)로 김모(5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의 연락을 받고 숙박업소에 모여 도박을 한 혐의(도박)로 A(56·여)씨 등 40~50대 주부 30명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도박 장소와 도박꾼 모집을 주선하고, 도박용 칩을 현금으로 바꿔 주거나 판돈의 3%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19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시 한림읍 모 펜션에서 화투 48매를 이용해 1회에 5만원에서 50만원 상당을 걸고 속칭 ‘아도사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도내 전역에서 모집된 40∼50대 가정 주부들로, 김씨가 전화를 통해 도박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면 그 장소에 은밀히 모여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매번 장소를 바꿔가며 출입문에서부터 원거리에 위치한 숙소를 도박 장소로 선택하는가 하면 망지기까지 배치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도박장에서 현금 1860만원과 5200만원 상당의 도박용 칩,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압수했으며, 상습 도박 혐의가 인정되는 피의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